<p></p><br /><br />원활한 차량 통행을 유도하고,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운전자들은 '혼잡통행료'를 내야 하죠. <br> <br>그런데 이 통행료를 징수하는 징수원 중에는 서울시 산하기관 임직원의 부인이 적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최주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하루 평균 8만 대 가까운 차량이 드나드는 서울 남산 1·3호 터널. <br><br>통행료를 받는 징수원은 하루 7시간씩 일하고 200만 원 가까운 월급을 받습니다. <br> <br>2012년 4월 서울시가 징수원에게 무기계약직을 약속하면서 징수원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합니다. <br> <br>그마저도 결원이 생겨야만 채용이 이뤄지는 구조입니다. <br><br>[A씨 / 남산 1호 터널 징수원] <br>"육아 휴직 들어가는 것 외에는 (인력이) 바뀌는 게 없어요. 그만두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…" <br> <br>이 때문에 혼잡통행료 징수원 채용을 두고 비리 의혹이 끊임 없이 제기돼 왔습니다. <br><br>지난 2012년부터 1년간 주차장 관리 직원 합격자 수를 슬쩍 늘려 혼잡통행료 징수원 예비합격자로 몰래 옮겨놓은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징수원으로 선발된 건 서울시설공단 직원이자 노조 핵심 간부였던 김모 씨의 부인이었습니다. <br><br>공단 관계자는 "혼잡통행료 징수원의 상당수는 특별채용된 직원 가족들"이라고 전했습니다. <br><br>그런데 채널A 취재 결과, 징수원 50명 가운데 서울시설공단 임직원의 부인은 10명이 넘었습니다. <br> <br>공단 본사 뿐 아니라 산하 기관 임직원들의 부인까지 다양했습니다. <br><br>[B씨 / 남산 1호 터널 징수원] <br>"남편 힘이 아니라 일용직은 정책이 그렇게 된 바람에 (정규직) 전환이 됐어요." <br> <br>서울시설관리공단은 "채용 과정에 문제가 없다"고 설명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. <br> <br>최주현 기자 (choigo@donga.com) <br>영상취재 박희현 조세권 <br>영상편집 강 민